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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감정 그림책 (울음,짜증,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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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감정 그림책 (울음,짜증,대화)

 

5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 마음이 정말 많이 자랐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좋을 때는 세상 환하게 웃다가도,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금방 울거나 짜증을 내기도 하지요. 엄마 입장에서는 “왜 또 울까?”, “왜 이렇게 예민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조금 천천히 보면, 일부러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울음이나 짜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상해요”, “기다리기 힘들어요”, “내가 먼저 하고 싶었어요” 같은 말을 아직 능숙하게 꺼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럴 때 감정 그림책은 아이 마음을 부드럽게 열어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가 운영하는 HealthyChildren.org에서는 아이와 보호자가 감정을 알아차리고 다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목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출처: HealthyChildren.org).

5세 아이에게 감정 그림책이 필요한 이유

5세 아이는 말이 꽤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말을 잘한다고 해서 마음까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났어”, “속상해”, “부끄러워”, “기다리기 힘들어”처럼 자기감정을 구분하고 말로 표현하는 일은 아이에게 아직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이 감정 어휘입니다.
감정 어휘는 기쁨, 화, 슬픔, 무서움, 속상함, 부끄러움처럼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아이 마음에 이름을 붙여주는 말”입니다.

아이가 감정 어휘를 많이 알수록 울음이나 짜증만으로 표현하지 않고, 조금씩 말로 자기 마음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빼앗겨 울 때, 엄마가 이렇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더 가지고 놀고 싶었는데 빼앗겨서 속상했구나.”
“기다리기 어려워서 화가 났구나.”
“네 차례가 아니어서 아쉬웠구나.”

이런 말을 자주 들은 아이는 나중에 “나 속상했어”, “나 화났어”처럼 자기 마음을 말로 꺼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감정 그림책은 훈육책이 아니라 대화책이에요

감정 그림책을 읽다 보면 엄마 마음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이 책 봤지? 그러니까 너도 화내면 안 돼.”
“친구랑 싸우면 안 된다고 했잖아.”
“울지 말고 말로 해야지.”

이렇게 말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지요.

하지만 감정 그림책은 아이를 바로 고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아이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는 대화책에 가깝습니다.
책 속 주인공이 화를 내고, 울고, 부끄러워하고, 다시 용기를 내는 장면을 보면서 아이는 “나만 이런 마음이 드는 게 아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NAEYC는 가족이 아이의 사회정서 발달을 도울 때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출처: NAEYC).

5세 감정 그림책 고르는 기준

감정 그림책이라고 해서 모두 5세 아이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책은 문장이 너무 길고, 어떤 책은 감정 표현이 추상적이라 아이가 금방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5세 아이에게 감정 그림책을 고를 때는 아래 기준을 먼저 보면 좋습니다.

기준확인할 부분
그림 표정과 상황이 분명하게 보이는지
감정 단어 화, 슬픔, 무서움, 속상함처럼 쉬운 단어인지
이야기 길이 아이가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분량인지
결말 아이가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흐름인지
대화 가능성 읽고 난 뒤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좋은지
생활 연결 유치원, 친구, 가족, 형제자매 상황과 연결되는지

 

특히 5세 아이는 글보다 그림을 먼저 봅니다.
주인공의 얼굴 표정, 몸짓, 주변 상황이 분명한 책이 좋습니다. 아이가 그림만 보고도 “이 친구 화났나 봐”, “이 친구 울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감정 대화로 연결하기 쉽습니다.

울음이 많은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 주제

아이가 자주 운다고 해서 마음이 약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5세 아이에게 울음은 아직 중요한 감정 표현 방식입니다. 속상함, 아쉬움, 억울함, 피곤함이 모두 울음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슬픔과 속상함을 다룬 그림책이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 친구는 왜 눈물이 났을까?”
“너도 이런 마음이 든 적 있어?”
“그럴 때 엄마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아이가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엄마가 먼저 말해도 좋습니다.

“엄마는 이 친구가 많이 속상했을 것 같아.”
“장난감을 더 갖고 놀고 싶었는데 못 해서 눈물이 났나 봐.”
“속상하면 울 수도 있어. 그리고 마음이 조금 괜찮아지면 말로 해볼 수도 있어.”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울음이 나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알아차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웁니다.

짜증이 많은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 주제

짜증이 많은 아이에게는 화, 기다림, 차례, 거절을 다룬 그림책이 좋습니다.
5세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라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감정이 크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전문 용어가 감정조절입니다.
감정조절은 화나 속상함이 생겼을 때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행동을 조금 멈추는 힘입니다. 쉽게 말하면 “화가 나도 때리거나 던지지 않고 말로 표현해보는 연습”입니다.

감정조절은 한 번 말한다고 바로 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반복해서 보고, 듣고,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이렇게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이 친구도 화가 많이 났네.”
“화가 날 때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
“화가 나는 건 괜찮아. 그런데 때리거나 던지는 건 안 돼.”
“그럴 땐 ‘나 화났어’라고 말해볼 수 있어.”

감정을 인정해주되, 행동의 기준은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 관계 그림책도 감정 표현에 좋아요

5세가 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친구와 같이 놀고 싶지만 거절당할 수도 있고, 장난감을 나누기 어려울 수도 있고, 말 한마디에 상처받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 관계 그림책은 아이가 실제 생활에서 겪는 상황과 연결하기 좋습니다.

“친구가 장난감을 안 빌려줘서 속상했구나.”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컸나 보다.”
“그럴 땐 뭐라고 말해볼 수 있을까?”
“기다렸다가 말하는 방법도 있겠다.”

이런 대화는 아이가 자기 마음뿐 아니라 친구 마음도 조금씩 생각해보게 합니다.

여기서 공감 능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공감 능력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힘입니다. 쉽게 말하면 “친구도 나처럼 속상하거나 기쁠 수 있다는 걸 아는 마음”입니다.

감정 그림책은 아이가 자기감정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도 함께 바라보는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과 용기를 다룬 책도 필요해요

5세 아이는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막상 앞에 나서기는 어려워할 때가 많습니다.
발표하기, 새로운 친구에게 말 걸기, 낯선 어른에게 인사하기, 새로운 장소에 들어가기 같은 일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부끄러움, 용기, 자신감을 다룬 그림책이 좋습니다.

“처음이라 떨릴 수 있어.”
“작게 말해도 괜찮아.”
“오늘은 엄마 손 잡고 해보고, 다음에는 혼자 해볼 수도 있어.”
“용기는 하나도 안 무서운 게 아니라, 무서워도 조금 해보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부끄러움을 없애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천천히 다뤄볼 수 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감정 그림책 읽어줄 때 좋은 대화법

감정 그림책은 그냥 읽어줘도 좋지만, 한두 장면에서 잠깐 멈추고 대화하면 더 좋습니다.
다만 질문을 너무 많이 하면 아이가 시험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짧고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장면엄마 질문
주인공이 우는 장면 “이 친구 마음이 어땠을까?”
주인공이 화내는 장면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친구와 다투는 장면 “둘 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다시 화해하는 장면 “마음이 조금 풀렸을까?”
용기를 내는 장면 “처음엔 무서웠는데 어떻게 해냈을까?”

아이의 대답이 짧아도 괜찮습니다.
“몰라”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럴 때는 엄마가 먼저 말해주면 됩니다.

“엄마는 이 친구가 속상했을 것 같아.”
“기다리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친구가 안 놀아줘서 마음이 아팠을 것 같아.”

이렇게 엄마가 감정 단어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면, 아이는 조금씩 감정 표현을 배웁니다.

감정 그림책을 읽을 때 피하면 좋은 말

감정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 훈육 시간이 되면 아이가 책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피하고 싶은 말바꿔 말하기
“너도 이랬잖아.” “이 친구도 비슷한 마음이 들었나 봐.”
“그러니까 화내면 안 돼.” “화는 날 수 있어. 대신 말로 표현해볼 수 있어.”
“울지 말라고 했지.” “눈물이 날 만큼 속상했구나.”
“친구랑 싸우면 안 돼.” “친구랑 생각이 다를 때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책에서 배웠잖아.” “우리도 다음에 한번 해볼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지적보다 연결입니다.
책 속 장면과 아이 마음이 연결될 때, 아이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감정 그림책 고르는 팁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감정 그림책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제목이나 표지에서 아래 단어를 찾아보면 좋습니다.

화, 마음, 속상함, 슬픔, 무서움, 용기, 친구, 미안해, 고마워, 괜찮아, 사랑, 기다림, 질투, 부끄러움

이런 단어가 들어간 책은 감정 대화로 연결하기 쉽습니다.

책을 고를 때는 엄마가 모두 고르기보다 아이에게도 선택권을 주세요.

“엄마가 두 권 고르고, 너도 한 권 골라볼래?”
“오늘은 화나는 마음 책이랑 친구 책 중에 뭐가 더 보고 싶어?”
“표지를 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보자.”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은 더 집중해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CDC도 3~5세 아이에게 계속 책을 읽어주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며 책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합니다(출처: CDC).

잠자리 독서로도 감정 그림책이 좋아요

감정 그림책은 잠들기 전 읽어주기에도 좋습니다.
하루 동안 쌓였던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가 유치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던 날, 엄마에게 혼나서 마음이 상했던 날, 형제자매와 다툰 날에는 감정 그림책이 대화의 문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 너도 이 친구처럼 속상했을까?”
“엄마가 아까 목소리가 커서 놀랐지?”
“오늘 마음은 여기까지 두고 자자.”
“내일은 또 새롭게 시작해보자.”

이런 말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엄마도 아이 마음을 천천히 보게 돼요

감정 그림책을 읽으며 달라지는 것은 아이만이 아닙니다.
엄마도 아이의 행동 뒤에 있는 마음을 조금 더 보게 됩니다.

아이가 울 때 “또 왜 울어?”보다
“많이 속상했나 보다.”

아이가 짜증낼 때 “그만 좀 해”보다
“기다리는 게 어려웠구나.”

아이가 친구 이야기를 할 때 “그냥 같이 놀면 되지”보다
“친구가 안 놀아줘서 서운했겠다.”

이렇게 바라보면 엄마의 반응도 조금 달라집니다.
물론 매번 잘 되지는 않습니다. 엄마도 피곤하고 지칠 때는 아이 마음보다 행동이 먼저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감정 그림책은 엄마에게도 아이 마음을 다시 보는 연습이 됩니다.

5세 감정 그림책 체크리스트

감정 그림책을 고르기 전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체크 항목확인하기
아이가 표지를 보고 관심을 보이는가 관심 있는 책부터 시작하기
감정 단어가 쉬운가 화, 속상함, 무서움, 기쁨 등
그림으로 감정이 잘 보이는가 표정과 몸짓이 분명한 책
결말이 따뜻한가 아이가 안심할 수 있는 흐름
생활과 연결되는가 친구, 가족, 유치원 상황
질문하기 좋은 장면이 있는가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책
아이가 다시 읽고 싶어 하는가 반복 독서 가능 여부

감정 그림책은 많이 읽는 것보다 아이와 마음을 나누며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권이라도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5세 감정 그림책 (울음,짜증,대화)

감정 그림책은 마음을 말하는 연습이에요

5세 아이에게 감정 그림책은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닙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엄마와 함께 이야기해보는 연습입니다.

아이의 울음과 짜증을 바로 없애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화가 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고, 속상할 수도 있지만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가 났구나.”
“속상했구나.”
“무서웠구나.”
“기다리기 어려웠구나.”

이런 말이 쌓이면 아이는 조금씩 자기 마음을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감정 그림책은 아이를 고치는 책이 아니라,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 책입니다.
오늘 아이가 책 속 주인공을 보며 자기 마음을 한마디라도 꺼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작입니다.

오늘도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작은 감정 하나까지 안아주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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